안녕하세요. 70여 마리의 유기, 구조, 노령묘들이 함께 지내고 있는

충북 사랑이네 쉼터입니다.

10년 전, 우연하게 만난 길고양이에게 밥을 주는 것으로 시작하여

개체 수가 점점 늘어 현재는 70여 마리가 넘는 아이들이 모인 

하나의 쉼터로 자리잡게 되었습니다.

현재 저희 쉼터에 지내고있는 아이들은 

각자 많은 이유들로 입양을 가지 못하고 남아서 지내고 있습니다.

고양이에게 치명적인 질병인 구내염과 신부전을 앓고있는 아이들은

너무나 많아 개체수를 일일이 새어보기 어려울 정도고

심장병, 당뇨와 같은 집중 치료가 필요로 하는 아이들도 많습니다.

구내염, 신부전, 심장병, 당뇨 등으로 병원에서 발치와

깊은 치료를 받아야 하는 아이들이 얼핏 세어봐도 50마리가 넘지만

여건이 되질 않아 그나마 심한 순서대로 차례를 세워

하나씩 병원에 데려가고 있습니다.

사실, 그 순서 중 어떤 아이도 뒤로 밀릴만큼 증상이 나은 아이는 없습니다.

다 심각한 수준임을 저 또한 알며 다 데려가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지만,

제 주제가 되질 않아 매일 순번만 세워놓고 있습니다.

그 중 사진 속 천국이라는 아이는 사랑이네 쉼터가 생기기 전부터 함께했던 아이입니다.

그러다보니 70여 마리들 중 유독 마음이 가는 아이기도 합니다.

천국이는 예전부터 좋지 못한 건강상태를 가지고 있었지만,

더 심각하여 빠른 치료를 받아야하는 아이들에게 순번이 밀리고

10년 동안, 쉼터를 운영하면서 경제적으로 많이 지친 상태가 되어서

알면서도 바로 병원에 데려갈 수가 없었습니다.

건강상태가 양호하지 못함을 알고있었지만, 

그동안 식욕도 활력도 어느정도 있었기에 병원을 미룬 것이

최근들어 식욕과 기력 모두 떨어지기 시작해 2월 27일 급하게 병원에 입원을 했습니다.

예상했던 것과 그대로 천국이는 현재 심한 신부전증 상태이며

집중 치료가 필요한 상태라고 병원으로부터 연락을 받았습니다.

많은 아이들을 돌보며 10년의 세월을 보낸 만큼,

아이들의 눈빛만 봐도 어떤 병이 있을 지 혼자 예측을 하곤 합니다.

천국이의 상태가 좋지 못하단걸 알고도 제때 병원에 데려가주지 못한 것이 

너무 큰 죄를 지은 것 같고 스스로의 무능함에 가슴이 무너지는 것 같습니다.

오래 전부터 당뇨와 디스크, 오십견, 천식을 앓고있으면서도 

아이들을 보살펴야한다는 정신력 하나로 살고있습니다.

어떻게든 아이들 병원비를 벌어보려 환갑이 지난 지금까지도 일을 하고 있지만

천국이의 병원비가 어느정도 나올 지, 제가 모두 부담할 수 있을지 감히 가늠할 수가 없고

앞날이 막막하다고만 느껴집니다.

천국이는 쉼터 아이들 중에서도 가장 저를 좋아하는 엄마바라기 였습니다.

처음으로 쉼터를 떠나 먼 곳에 있는 병원에 홀로 남겨져 치료를 받는 천국이가

얼마나 무섭고 고통스러울 지 걱정으로 잠을 이룰 수가 없습니다.

한 분씩만 도와주신다면 모자란 병원비는 어떻게든 제가 벌어서 천국이를 퇴원 시키겠습니다.

모금금액은 인스타그램 및 네이버카페(사랑이네쉼터)를 통해 투명하게 공개하겠습니다.

부디 천국이가 치료를 잘 받고 쉼터로 무사히 돌아올 수 있도록 도와주시길 부탁드립니다...

※

사랑이네 쉼터 사진은 인스타그램 cj_sarang_ 에서 

더 많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